'교수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4.13 책 써보지 않겠어요?
  2. 2007.06.30 폭주
  3. 2007.05.24 매너리즘

책 써보지 않겠어요?

당연히 낚시 메일 비슷한 것이긴 하였지만, 책에서 한 챕터를 맡아서 써보지 않겠냐는 메일을 얼마전에 받았다. 물론 어떤 내용으로 내용을 채울지에 대해서 1~2페이지 정도로 작성해서 제출하고 합격해야 되며, 일정한 금액 (보니까 450유로 정도) 를 내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 어느 학회에 내었던 논문에서 몇명을 꼽아서 그런 메일을 보낸 것 같았는데, 난 당연히 스팸 메일인줄 알고 삭제 하려다 보니, 내 이름이랑 논문 제목이 메일 본문에 적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 알고보니 그 학회에 나와 같이 논문을 내었던 연구실 선배도 그 메일을 받았다고 하더라. 아마 학회에서 그 쪽 분야에 대해서 논문 낸 사람들한테 메일을 다 뿌린 것 같더라.

별 영양가 없는 메일이긴 하였지만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했다. 물론 교수님으로부터 이런 메일은 무시하라는 메일을 다시 받았다. -_-;

얼마있다가 왜 회신이 없냐는 메일이 또 오길래 시간 없어서 못 쓴다고 회신을 해 주었다. 사실 책 쓸 시간이 있으면 논문이라도 한 편 더 쓰는 것이 졸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까.

저녁에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정말 자율적으로 -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 애들 훈련시키는 것 처럼 - 연구를 한다면 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율적으로 연구하기가 힘들다기 보다는, 자율적으로 연구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타의에 밀려 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른바 끈기와 열정, 이 녀석들이 문제라고 할까.

폭주

교수님의 폭주가 다시 시작되었다. 해외출장으로 1주일간 자리를 비우셨다가 어제 귀국 하셨는데, 무협지에서 보면 살수가 암기 수십개를 쉭쉭 날리는 것처럼 우리들에게 업무 메일을 수십통 쉭쉭 날리고 계신다.

결국 여름방학에 해야 할 일은 엄청 많다는 것
위기는 험+회라고 했던가.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어 보자. 여기서 죽는 소리만 하지 말고.

매너리즘

매너리즘 mannerism  명사  
   [명사]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일. ‘타성’으로 순화.

 교수님이 랩미팅 발표가 점차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일 (시간상 오늘) 랩미팅은 주의 하라고 랩으로 친히 전화를 하셨다. 허허허. 최근 랩미팅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듯하기는 했지만... 교수님이 의외로 빨리 잡아주시네.

 이러다가 또 교수님의 살의가 담긴 멘트를 듣게 되는게 아닌가 두렵다. 그것도 석가탄신일에. 오, 부처님이시여... 내일은 무사히 넘어가게 해주세요. 나무아미타불.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