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4.27 Accepted 8
  2. 2008.04.13 책 써보지 않겠어요?
  3. 2007.06.30 폭주
  4. 2007.05.24 너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니 1

Accepted

솔직히 나의 첫 논문은 아니지만,
내 논문이 있어야 할 곳에 처음으로 있게 되었다.

굿!
이런 날에는 나 자신에게 선물을 -_-
꼭 뭔가를 지르기 위한 핑계거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캬캬~
논문 합격 + 생일 선물
다들 조공을 바치시오~!


오하이오주 콜롬보라고 했던가..
처음으로 미주대륙을 밟아 보겠구나!

책 써보지 않겠어요?

당연히 낚시 메일 비슷한 것이긴 하였지만, 책에서 한 챕터를 맡아서 써보지 않겠냐는 메일을 얼마전에 받았다. 물론 어떤 내용으로 내용을 채울지에 대해서 1~2페이지 정도로 작성해서 제출하고 합격해야 되며, 일정한 금액 (보니까 450유로 정도) 를 내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 어느 학회에 내었던 논문에서 몇명을 꼽아서 그런 메일을 보낸 것 같았는데, 난 당연히 스팸 메일인줄 알고 삭제 하려다 보니, 내 이름이랑 논문 제목이 메일 본문에 적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 알고보니 그 학회에 나와 같이 논문을 내었던 연구실 선배도 그 메일을 받았다고 하더라. 아마 학회에서 그 쪽 분야에 대해서 논문 낸 사람들한테 메일을 다 뿌린 것 같더라.

별 영양가 없는 메일이긴 하였지만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했다. 물론 교수님으로부터 이런 메일은 무시하라는 메일을 다시 받았다. -_-;

얼마있다가 왜 회신이 없냐는 메일이 또 오길래 시간 없어서 못 쓴다고 회신을 해 주었다. 사실 책 쓸 시간이 있으면 논문이라도 한 편 더 쓰는 것이 졸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까.

저녁에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정말 자율적으로 -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 애들 훈련시키는 것 처럼 - 연구를 한다면 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율적으로 연구하기가 힘들다기 보다는, 자율적으로 연구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타의에 밀려 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른바 끈기와 열정, 이 녀석들이 문제라고 할까.

폭주

교수님의 폭주가 다시 시작되었다. 해외출장으로 1주일간 자리를 비우셨다가 어제 귀국 하셨는데, 무협지에서 보면 살수가 암기 수십개를 쉭쉭 날리는 것처럼 우리들에게 업무 메일을 수십통 쉭쉭 날리고 계신다.

결국 여름방학에 해야 할 일은 엄청 많다는 것
위기는 험+회라고 했던가.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어 보자. 여기서 죽는 소리만 하지 말고.

너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니 1

 스타워즈를 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대었던건, 스카이워커 부자의 멋진 모험에 눈을 뗄 수 없었던 탓도 있지만 (요다옹의 귀여운 모습도), 쓰리피오와 알투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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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로봇과 교감한다는 건, 똑똑한 애완동물들과의 교감과는 좀 다르다.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창조물과 인간이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흙으로 인간을 빚어 만든 신의 자리에 올라선 기분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기계번역을 하는 사람들은  농담삼아 자신의 연구를 바벨탑을 정복하는 것으로 의미를 승화시키기까지 한다. (바벨탑만 안 지었으면 영어걱정은 없었을 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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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올라 신과 대등해지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으로 지어진 바벨탑. 신은 바벨탑이 완성되기 전에 그것을 무너뜨리고 벌로써 인간의 언어를 여러가지로 나누어 버렸다(고 한다). 그림출처: 네이버


 여튼 쓰리피오와 알투로 돌아가서, 사실 로봇이 인간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인간-인간 커뮤니케이션도 어려운데 인간-로봇은 두말할 것도 없겠지. 먼저 우리가 입으로 내는 소리는 공기의 떨림인데 이 놈이 마이크를 지나게 되면 어떠한 파형을 지닌 신호가 된다. 먼저 이놈을 인간이 사용하는 텍스트로 바꾸어야 한다 (음성 인식). 여기에도 무수히 많은 기술이 있다. 파형으로부터 어떤 특징을 뽑아내어 어떤 텍스트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음성인식 전반에 걸친 문제를 비롯하여, 사람 목소리 이외의 소음은 없애는 노이즈 캔슬링 이라든가 , 여러개의 마이크를 이용해서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알아내는 기술이라든가, 언제 말이 시작되고 끝나는지를 알아내는 기술이라든가, 등등.
 한 10년전에 안성기씨였나... 휴대폰 CF에서 '본부' 외치면 자동으로 본부로 전화연결이 되는 걸 신기한게 본적이 있다. 사실 음성인식 기술은 1950~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했지만 아직도 완전히 해결된 문제가 아닐 정도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때의 CF광고가 나돌때부터 지금까지 얼만큼 음성인식기술이 발전했는가 하면...... 지금 그 기능 유용하게 쓰는 사람 있을까? 이 물음의 대답이 부족하지만 적절한 설명이 될 듯하다. 음성 인식 기술은 발전은 했으나 실생활에 쓰이기에는 무리라는 것.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 실제로 talkman이라는 음성인식을 이용한 psp게임이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발매되었다. (사실 미국에서는 전화를 이용한 철도예약등으로 꽤나 유용히 이용되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전화 상담원 전화가 좀 더 마음이 놓이는 건 사실이겠지)
 뭐 어찌어찌 음성을 텍스트로 만들었다고 치자. 하지만, 자 이제 됐다. 끝났네. 라고 생각하기에는 남아있는 일이 너무 많다....

...너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니2 로 이어짐. 튜링테스트와 음성언어 이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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