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실 고등학교 때, 고3 수능의 결승점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 것 중 하나가 기타였다. 대학 들어와서 1학년 때에는 꽤나 열심히 쳤는데, 뭔가 매너리즘 비슷한 것에 빠져서 (사실 그런거에 빠질만한 실력이 아니었지만) 그 때 실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여튼 학부 이후 한 동안은 방에서 심심할 때 띵띵 거리는 것 이외에는 기타를 놓고 살았는데, 얼마전 연구실에 교환학생으로 온 프랑스 친구가 자기도 기타를 좋아한다고, 한번 같이 쳐 보자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까 마치 공연날짜가 잡힌 것처럼 기타를 만지게 된다. 사실 그냥 말로만 한번 해보자 인 줄 알았는데, 얘랑 얼마전에 술 한잔 먹는데 또 얘기를 꺼내더라. 그리고 jack johnson 노래들도 보내주고, (나는 광석형을 비롯한 한국 노래들을 줬다). 조만간 한 번 같이 쳐 봐야겠다.

사실 내 기타 실력이 많이 후달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