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ce of Cake'에 해당되는 글 86건

  1. 2008.06.22 회복+@
  2. 2008.06.16 콜롬버스에서. 2
  3. 2008.06.07 NG 2
  4. 2008.05.20 학과목 시험
  5. 2008.05.13 증명사진 2
  6. 2008.05.08 신기한 경험 - 음파의 반사
  7. 2008.05.07 치과 4
  8. 2008.04.27 Accepted 8
  9. 2008.04.18 롯데 자이언츠 8
  10. 2008.04.13 책 써보지 않겠어요?

회복+@

언제나 내가 해오던 일들은, 그 일의 경중을 막론하고서라도, 짧게든 길게든 늘 꼬여 있는 실 같았다. 방에서 빨래를 하더라도, 논문을 쓰더라도. 거기다 성격상 꼬인 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보다는 새로운 실을 다시 실타래로부터 뽑았기 때문에 지금껏 꼬이고 꼬인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신감의 부재,,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게끔 뒤로 슬쩍 밀어 놓은 이런 꼬인 실타래로부터 오는 것이겠지.

사실 꼬인 실이라기 보다는 고민과 고통이었고, 내 나약한 모습을 남에게 온전히 드러내기 싫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치장하고 과장하고 거만해 보일려고 해도 (혹은 실제로 거만하더라도) 딱 나인 만큼이 좋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에 의해 행해진 모든 일들은 내가 한 일이다.

아, 정말 간만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유쾌한 기분이다.

콜롬버스에서.

사실 ACL에는 처음 와봤는데 사람이 정말 많구나.
SIGdial에는 사람이 많지 않기를,, 벌써 긴장되기 시작했다 흑흑

언제나 외국오면 느끼는 것이지만, 영어 울렁증. 평소에 영어공부 좀 하자!!

여기는 음식이 너무 짜다. 인간적으로 너무.

아,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소~

세션 들어가야지

NG

인생에는 NG가 없다.
뼈에 사무치게 후회되는 일들만 떠오르고,

거기다 난 남자 주인공도 아니다.

촙내 우울하구만.

학과목 시험

인생에서 시험이 끝날 날이 있을리 없지만, 대학 학과목 시험은 내일로서 마지막이다. 전혀 긴장이 안된다. 우리 교수님 과목이라 그런 듯. 그리고 맨날 듣고 하던 연구에 대한 시험이라 그런 듯.

아직 볼 내용은 미친듯이 많이 남아있구나. ㅇ하하하
내일 오전 시험이지만 일단 좀 자자.. -_-

증명사진

아직 군미필자라 매년 여권을 만들어야 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만드는 여권이 벌써 세번째 여권이다. (그래도 이번엔 5년짜리 복수여권!)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이번에도 증명 사진을 새로 찍었는데, 1년을 단위로 찍은 세 번의 사진이 왜 이렇게 다른지 -_-

뽀샵의 위력으로 얼굴 전체 윤곽도 좀 달라진 듯 하고, 잡티는 물론 점까지 쏙 빼 주시고... ㅎㄷㄷ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하는 맘으로 계속 쳐다본다.

올해는 키도 1센치 크게 나오기도 했는데, 실은 내가 매년 바뀌는게 아니라 키재는 기계나 사진 보정하시는 공대 사진관 아저씨 기분이 그날그날 다른 듯.

신기한 경험 - 음파의 반사

어제 편의점에서 식빵하나를 사들고 방으로 가려던 찰나, 드라마 로스트의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내 귓가에 뭔가가 웅성웅성 들리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반경 10미터 이내에는 아무도 없다. 한 2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한 커플이 걸어오고 있기는 했지만 그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내 귀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웅성거리지는 않을 테고....
헌데 그 커플이 조금씩 걸어올수록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는 것이다. 한 10미터쯤 앞에 오자, 아하~ 하고 생각이 든 것이, 음파의 반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지곡회관은 오목하게 (concave) 생겼다. 지곡회관이 일종의 접시안테나 역할을 해서 사람 목소리가 그렇게 또렷이 들린 것이었다. 그림에서는 평행하게 음파가 들어왔지만 사실은 나와 음원의 위치가 가까웠기 때문에 음원에서 음파가 사방으로 뿌려지는 형태였겠지. 생활의 과학!

치과

여긴 치과다.
어휴,,
간호사 분의 "이빨 건강하시네요~"라는 훼이크와 함께,
어쩌구 저쩌구, 지금 해놓는게 좋아, 어쩌구 저쩌구,
견적 200만원.
200만원이면 반년동안 밥만 먹고 살아야 모을 수 있는데,

40만원짜리 자전거를 살까 말까 고민하던 내가 찌질해진다.
담 학기는 분납신청을 해야 겠구나 ㅠㅠ

Accepted

솔직히 나의 첫 논문은 아니지만,
내 논문이 있어야 할 곳에 처음으로 있게 되었다.

굿!
이런 날에는 나 자신에게 선물을 -_-
꼭 뭔가를 지르기 위한 핑계거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캬캬~
논문 합격 + 생일 선물
다들 조공을 바치시오~!


오하이오주 콜롬보라고 했던가..
처음으로 미주대륙을 밟아 보겠구나!

롯데 자이언츠



 솔직히 부산 사직구장가서 응원 한 번 안 해본 사람은 한국 프로야구 재미없다고 까면 안 되는 거다.

 사실 오늘은 임수혁 선수가 쓰러진지 8년째 되는 날이다.

책 써보지 않겠어요?

당연히 낚시 메일 비슷한 것이긴 하였지만, 책에서 한 챕터를 맡아서 써보지 않겠냐는 메일을 얼마전에 받았다. 물론 어떤 내용으로 내용을 채울지에 대해서 1~2페이지 정도로 작성해서 제출하고 합격해야 되며, 일정한 금액 (보니까 450유로 정도) 를 내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 어느 학회에 내었던 논문에서 몇명을 꼽아서 그런 메일을 보낸 것 같았는데, 난 당연히 스팸 메일인줄 알고 삭제 하려다 보니, 내 이름이랑 논문 제목이 메일 본문에 적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 알고보니 그 학회에 나와 같이 논문을 내었던 연구실 선배도 그 메일을 받았다고 하더라. 아마 학회에서 그 쪽 분야에 대해서 논문 낸 사람들한테 메일을 다 뿌린 것 같더라.

별 영양가 없는 메일이긴 하였지만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했다. 물론 교수님으로부터 이런 메일은 무시하라는 메일을 다시 받았다. -_-;

얼마있다가 왜 회신이 없냐는 메일이 또 오길래 시간 없어서 못 쓴다고 회신을 해 주었다. 사실 책 쓸 시간이 있으면 논문이라도 한 편 더 쓰는 것이 졸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까.

저녁에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정말 자율적으로 -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 애들 훈련시키는 것 처럼 - 연구를 한다면 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율적으로 연구하기가 힘들다기 보다는, 자율적으로 연구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타의에 밀려 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른바 끈기와 열정, 이 녀석들이 문제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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